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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삼성 갤럭시가 '왕'…작년 폰 점유율 72%

LG전자 공백 삼성이 흡수
72%, 전년比 8%p↑
갤럭시S21·Z플립3·A32 나란히 판매 1,2,3위
애플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

한국에선 삼성 갤럭시가 '왕'…작년 폰 점유율 72%
갤럭시S21. 삼성전자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삼성전자가 LG 스마트폰 빈자리를 채우면서 점유율을 전년 대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폴더블폰 흥행이 이 같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기종은 갤럭시S21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2%에 육박했다. 65%를 기록한 전년 대비 8%포인트가량 증가한 비율로,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사업의 수혜를 누렸다. 같은 기간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3%에서 6%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적은 폴더블폰 대중화 신호탄을 쏜 갤럭시Z 시리즈 3세대도 점유율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선 삼성 갤럭시가 '왕'…작년 폰 점유율 72%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에는 갤럭시노트가 미출시됐음에도 불구, 상반기 갤럭시S21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Z플립3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700~1000달러(약 85만~121만원) 가격대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아이폰13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1% 점유율을 기록했다. 1000달러(약 121만원) 이상 가격대에서 점유율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삼성 갤럭시가 '왕'…작년 폰 점유율 72%
갤럭시S21, 갤럭시Z플립3, 갤럭시A32. 삼성전자 홈페이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권 대부분도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갤럭시S21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갤럭시Z플립3 △갤럭시A32 △갤럭시S21울트라 △아이폰12 미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갤럭시S21은 가격 인하와 다양한 프로모션,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향상된 내구성, 갤럭시A32는 가성비 및 5G 수요를 바탕으로 S·Z·A 대표 모델이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선 삼성 갤럭시가 '왕'…작년 폰 점유율 72%
2021년 국내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개 모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한편, 올해 국내 스마트폰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고, 폴더블폰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데서다.

이와 함께 아이폰SE, 갤럭시A53 등 중저가폰 출시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갤럭시S22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진 삼성이 최근 사전예약에 들어간 갤럭시A53과 같은 가심비 높은 고성능 A 시리즈 확판에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 역시 유사한 가격대로 유사 시기에 출시되는 아이폰SE 2022를 내세워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