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웅 에이서코리아 대표
"국내 크롬북시장 3위 안착 목표
현장 맞춤형 후속작 선보일 것"
"올해 교육용 크롬북 시장은 다양한 기업들의 도전으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교육 현장에서 에이서의 '크롬북'이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크롬북 시장을 전망하는 김남웅 에이서코리아 대표(사진)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대만 PC 제조사인 에이서는 글로벌 PC시장 '톱 5' 업체이자, 전 세계 크롬북 시장점유율 '톱3'업체 중 하나다.
구글의 운영체제(OS)인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은 클라우드에 기반하고 있다. 구글 계정으로 문서 작업이나 검색 등 일반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데다 OS 비용을 최소화해 기기 가격이 윈도용 노트북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크롬북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교육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에이서도 지난 2021년 외산 브랜드론 처음으로 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에 조달 등록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김 대표는 교육 현장에서 크롬북의 선호도가 높은 배경으로 편리한 기기 관리와 학생 관리를 꼽았다.
그는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수업과 무관한 사이트 접속 차단 등 관리자가 여러 대의 크롬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평가 시 교사가 학생들의 화면을 고정(Lock in mode) 할 수 있어 부정행위 등을 차단할 수 있고 학생들이 교사 몰래 게임이나 음란물 등에 접근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 관리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줄였다.
김 대표는 "문서 작업시 필요한 오피스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며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지원된다"면서 "아울러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에이서 크롬북의 장점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꼽았다. 그는 "고성능 CPU를 지닌 스핀13시리즈, 교육용으로 최적화된 스핀 511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며 "회전형 터치 LED를 탑재하고, 터치팬도 내장형으로 만들어 초등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분실 가능성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생님들이 크롬북 사용 시 발생하는 문제점은 에이서코리아 서비스센터의 핫라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 크롬북시장이 전년보다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수업의 일상화로 학생 1인당 1개의 스마트기기 보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학교 수업환경의 디지털화까지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이 같은 흐름에 삼성, 에이서만 진출했던 국내 크롬북 조달시장에 HP, 에이수스 등도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서도 교육 현장서 요구하는 편의 기능을 갖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서는 신형 프로세서와 빠른 램, FHD 카메라로 호평을 받은 '크롬북 R752TN 시리즈' 후속 제품을 2·4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주요 교육기관의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 2단계 사업에 주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올해 100%이상 성장과 국내 크롬북 시장 점유율 3위 안착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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