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복 업종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수익 개선에 주목하며 섬유의복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부분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코스피 섬유의복 지수는 461.91p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섬유의복 지수가 장중 416.94p까지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8거래일만에 10.78% 상승한 수준이다.
기관 투자가는 섬유의복 업종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3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총 2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역시 지난 22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종목별로 보면 영원무역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5.9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8일 2만7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이날 현재 2만5550원으로 23.42% 올라 거래 중이다. F&F 역시 지난 15일 68만원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지난 24일 76만9000원(11.61%)에 거래되는 등 코스피 주요 패션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리오프닝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하반기 면세 채널의 점진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섬유의복 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신규 제시한다"면서 "세계 각국은 리오프닝을 맞이하는 중이며 의류 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중국, 미국 등 소비 회복이 열려있는 글로벌 노출도가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주요 의류 관련 기업의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올해 연결기준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79억원, 5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33%, 68.55% 급증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6%, 7.2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주가 상향조정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은 고성장 패션 트렌드에 위치한 바이어들에게서 안정적인 수주를 받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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