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스포츠 펜트업 수요 맞춰
매장 내 다양한 체험시설 마련
롯데 '데카트론' 8000개 용품
스타필드 '스크린 골프장' 운영
롯데마트는 최근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스포츠 용품 전문점 '데카트론'을 오픈했다. 종목별 체험존에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롯데마트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 속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고객이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 분석해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구매 과정에서 흥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용품의 경우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을 체험하려는 수요가 더욱 높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스포츠 용품 전문점 '데카트론'을 오픈했다. 2430㎡ 규모로 마련된 이 곳에서는 구기종목, 라켓 스포츠, 승마 등 40개 이상의 스포츠 종목에 연관된 8000여개의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판매한다. 기존 스포츠 매장은 의류와 신발 상품 위주로 운영했지만 데카트론은 의류와 신발은 물론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용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매장 내에 마련되어 있는 종목별 체험존에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골퍼들을 겨냥한 체험형 전문샵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MZ세대 유입으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골프웨어와 장비 쇼핑은 물론 클럽 시타까지 모두 가능한 660㎡ 규모의 원스톱 체험형 골프관을 열었다. 골프관에 들어선 대형 실내 연습장 '데이골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스크린 골프장으로 구성했다.
오는 29일에는 국내 최대 골프 용품 전문점 '골프존마켓'이 스타필드 골프관으로 위치를 옮겨 확장 오픈한다. 시타실도 갖추고 있어서 직접 스윙을 해보면서 골프 클럽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전문 판매원과의 상담으로 맞춤 제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체험형 골프 매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매장을 골프웨어와 용품 쇼핑부터 클럽 피팅, 레슨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체험형 골프관으로 리뉴얼했다. 특히 전문 코치에게 배우는 골프 레슨 스튜디오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인용 단기 진단과 아이들을 위한 정기 레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골프전문숍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은 시타실을 갖추고 전문 판매원이 상주해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 클럽과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42개 스포츠 매장에서 골프 전문숍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두 50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체험형 매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중에서도 스포츠 용품들은 온라인 주문보다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용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체험과 연계한 매장이 효과적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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