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Dialogue' (2017) /사진=서울옥션
[파이낸셜뉴스] 이우환의 '제스처 드로잉'이 담긴 '다이알로그' 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 예정인 '제166회 미술품 경매'에 이우환의 2017년 작 '다이알로그'가 추정가 7억~10억원에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주황색과 파란색 등 다양한 원색과 하단 거대한 녹색 점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제작되던 시기 전후에 이우환은 점의 표현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점의 번짐 효과 위로 여러 번의 짧은 붓 터치를 더해 점이 화면 안에 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듯한 동적인 효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작업의 변화는 1970년대 시작된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연작에서 2000년대 초기 '다이알로그'까지 이어져온 작가의 '단색' 사용과 '정제된 움직임'을 탈피하는 동시에 색과 붓질 사용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탐구한 이우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총 171점, 약 170억 원이 출품된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100호 전후 크기의 대형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추상회화의 거장 윤명로 화백의 출품작 100호 '균열', 150호 '바람 부는 날'을 비롯해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이 예정된 전광영 작가의 작품 3점도 출품됐다.
해외 섹션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정물화, 데미안 허스트의 대형 나비 회화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마유카 야마모토, 조르디 커윅, 샤라 휴즈 등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밖에 해외 인기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세가지 색이 사용된 조각상과 니콜라스 파티, 제니 홀저의 의자 형태 입체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고미술 섹션에는 17세기 도화서 화원 한종유가 그린 '윤동승 초상'이 출품된다. 특히, 이 출품작의 유지초본으로 추정되는 윤동승 초상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현화상'에 실려 있어 주목해 볼만하다.
회화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이층책장도 출품된다. 출품작은 괴목을 사용해 상하좌우 모두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앞판과 뒤판이 동일하게 목재 프레임으로 짜 맞춰 제작됐다.
서울옥션의 '제166회 메이저 경매' 서울 프리뷰는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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