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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생태계 교란식물 가시박' 집중 제거

가시박 제거·관리방안 마련 위해 시범사업 실시

대구시, '생태계 교란식물 가시박' 집중 제거
대구시가 '생태계 교란식물 가시박' 제거에 집중키로 했다. 사진은 가시박(열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생태계 불청객이자 교란식물인 '가시박' 제거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가시박' 제거에 집중키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총 사업비 10억8200만원을 투입해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생태계교란 식물인 가시박 제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호강, 낙동강, 달성습지 등 우리지역 하천변 전역에 분포하는 가시박은 매년 반복적인 제거작업에도 불구하고 번식력이 왕성해 다른 식물을 휘감아 고사시키는 등 토종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시는 오는 2027년 가시박 제로화를 목표로 올해 10억8200백만원의 예산을 확보, 구·군, 대구지방환경청, 환경단체 등과 함께 가시박 제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가시박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달성습지, 금호강변을 중점 퇴치지역으로 지정해 집중적인 제거작업 실시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건강한 수변생태공간 조성과 시민불편 해소 및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가시박 제거작업은 제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싹이 돋아나는 5~6월(유목)에는 뿌리뽑기, 7~8월 줄기제거, 9~10월 종자생산 이전 제거 등 서식환경 및 시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또 달성습지 내 가시박 밀집분포지역(약 3000㎡)을 선정해 표토층제거법, 로터리제거법, 침수법 등 다양한 가시박 제거방법을 현장에 적용해 효율적인 가시박 제거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하천생태계 파괴범인 가시박 제거에 시민참여는 물론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에 서식하는 고유생물을 보호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가시켜 건강한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