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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5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 사직 이후 직무대리를 수행하던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10일 두번째 사표를 제출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차장검사는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한 이후 직무대리 업무를 다시 맡았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0일 두 번째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의 서열 1위, 2위가 사실상 모두 사표를 제출한 셈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전국 고검장들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강행 추진을 하자 이에 대한 반발의 뜻을 보인 것이다.
김 총장 역시 2번째 사표 제출 이후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며 직을 내려놨다.
박 차장검사 역시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직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임 검찰총장 임명까지 앞으로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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