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 여사 앞에서 활짝 웃어
윤호중 위원장 대선 때 김 여사 저격수 역할해
민주당 지지자들 실망감 더 커져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환한 웃음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윤 비대위원장이 평소 김 여사를 저격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실망이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늘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를 마주보고 왼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었고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윤 위원장의 환한 웃음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 기념 축하연 자리에서였다.
이 환한 웃음을 두고 민주당 당원들은 크게 흥분했다. 민주당원 게시판에는 윤 위원장의 웃음이 타겟이 됐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비대위는 지방선거 공천 말아먹고 김건희 앞에서 웃음이 나오냐"고 적었다. 또 다른 당원도 "당원들은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느끼고 비통해하고 있는데 거기서 밥이 넘어가고 웃음이 나던가"고 비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이던 지난 대선 때 "윤석열사단의 실 소유주는 부인 김건희씨로 봐야 한다"면서 "항간에 '윤찍김', 윤석열 찍으면 김건희가 대통령 된다는 말도 떠돈다"고 했다.
또 그는 "종교계뿐 아니라 보수언론에서도 사설·칼럼을 통해 샤머니즘 레이디가 퍼스트 레이디가 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개미투자자 피를 빨아 수억을 착복했다"면서 김 여사를 향해 날선 공격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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