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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쓰레기 200ℓ 투기 남성, 항의했더니 주문뒤 별점 테러"

"식당 앞 쓰레기 200ℓ 투기 남성, 항의했더니 주문뒤 별점 테러"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한 가게 앞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통신사 대리점 남성 직원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뉴스1


"식당 앞 쓰레기 200ℓ 투기 남성, 항의했더니 주문뒤 별점 테러"
쓰레기를 다시 회수한 이들은 해당 가게에 악성 리뷰를 남겼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부산의 한 식당 주인이 통신사 대리점 남성 직원 두 명으로부터 쓰레기 200ℓ 무단 투기와 별점 테러를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A씨의 지인이 겪은 일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8분쯤 인근 통신사 대리점에서 일하는 남성 두 명이 그의 가게 앞에 100ℓ 쓰레기봉투 2개를 무단 투기했다.

CCTV를 통해 무단 투기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을 알아낸 A씨는 곧장 이들을 찾아가서 "쓰레기를 회수해가라"라고 말했다.

공개된 CCTV 속 남성 두 명은 쓰레기를 버린 뒤 발로 툭 치고 현장을 떠났다가, A씨의 항의에 다시 쓰레기봉투를 회수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남성들은 A씨에게 보복이라도 하듯 대리점 주소로 수차례 사이드 메뉴 2개만 주문했다. A씨는 "별점 테러할 것 같은 느낌에 주문을 취소했다가 마지막에 주문받아줬더니 역시나 별점 1점 테러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남긴 리뷰에는 "한 입 먹고 바로 버리려다가 참았다. 똥집에서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나고 양도 9000원이라기엔 너무 (적다)"며 "감자튀김이 절반이던데 돈을 줘도 안 먹을 것 같다"고 무차별 비난했다.

또 "배달비 아끼려고 사이드 메뉴는 주문 취소하시던데, 처음 주문하는 손님들은 모를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공지에 써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게 정녕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는 사람들의 태도가 맞냐"며 "정직하게 휴대전화 판매하는 사람들까지 폰팔이로 인식되는 순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이 일을 겪은 당사자인 A씨의 지인은 "상식적으로 본인들이 쓰레기 버리고 가서 회수해가라고 한 게 별점 테러 맞을 일이냐"면서 황당해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청에 무단투기로 신고하자", "별점 하나면 매출에 지장주는데 너무하다", "정말 못됐다",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