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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유럽시장 넓힌다...스텔란티스·르노 초청 단독 테크쇼

14~15일 프랑스서 신기술 선보여
경주용 트럭서 AR HUD 등 시연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15일 프랑스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르노의 구매, 기술개발 임원과 실무진 200여명을 초청해 단독 테크쇼를 개최한다.

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테크쇼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고객사를 직접 찾아가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테크쇼는 파리 외곽 지역에 위치한 민간 자동차 경주용 트랙에서 진행된다. 실제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트랙으로 고속주행로, 원선회로, 직선주행로 등이 갖춰져 있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경주용 트랙을 빌려 대규모 기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유럽시장 넓힌다...스텔란티스·르노 초청 단독 테크쇼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이번 프랑스 테크쇼에서 양산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고객들이 신기술의 실차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트랙을 돌며 시연도 진행한다.

이번 테크쇼에서 소개하는 신기술은 모두 27종이다. AR HUD, 그릴 라이팅, 스위블 디스플레이, 인캐빈 센싱, 후륜조향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동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 핵심 기술들이 총망라됐다.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까다롭고,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큰 유럽 지역 고객 특성에 맞게 기술을 선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수주를 유럽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초청한 스텔란티스는 연간 6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글로벌 4위 수준의 완성차 업체이며 르노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연합을 이끄는 핵심 브랜드다. 유럽은 북미 다음으로 해외수주가 많은 곳으로 최근 3년간 매년 2배 가량의 수주 실적 증가세를 보여왔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장(부사장)은 "유럽 시장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다양한 테크 마케팅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독일 IAA(옛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CES까지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또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 현지 고객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완성차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고객 맞춤형 영업과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