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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당대회 나오지마" 민주당 86그룹 '더미래' 불출마 권고 입장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 '더미래'
오는 8월 전당대회 두고
"민주당 얼굴 바꾸겠다" 이재명 불출마 권유

"이재명 전당대회 나오지마" 민주당 86그룹 '더미래' 불출마 권고 입장문
더미래 대표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좋은미래 연구소 소장, 기동민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 2022.06.15./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오는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8월 전당대회는 다름과 새로움으로 가득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를 권유했다.

더미래 소속 의원 41명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혁신의 핵심은 결국 '새로움'이다"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선거 패배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당내 갈등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이 의원의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놓고 친이(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계파 갈등이 강대강으로 대치 중이다.

"이재명 전당대회 나오지마" 민주당 86그룹 '더미래' 불출마 권고 입장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동취재)/사진=뉴스1

이들은 "민주당은 지난 4·7 보궐선거, 대선, 지선까지 연속해서 선택받지 못했다"면서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물었고 심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변하지 못하면, 유권자의 선택은 굳어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다름과 새로움 그리고 이를 구현할 새 얼굴은 민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한 열쇳말"이라며 "이들이 기성 세력 및 인물들과 치열하게 경합할 때 민주당은 내일을 준비할 풍부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더미래'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제 그리고 인물의 부상을 통해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우리가 먼저 줄탁동시를 실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를 86세대에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으로 교체하자고 요구하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