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 줌인터넷 대표 '웹 3.0, 현재와 미래'
"현재 웹 3.0, 인터넷 초기 보급단계와 비슷"
제13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성현 줌 인터넷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재 인터넷 초기 보급 단계와 비슷한 웹3.0은 금리인상 등 외부 환경변수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건재하다."
이성현 줌인터넷 대표(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크리에이트 에브리웨어, 창작자와 호흡하라'는 주제로 진행한 제13회 퓨처ICT포럼에서 "웹3.0은 1~2년 사이에 서비스가 정형화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리잡을 것"이라며 "여기서 살아난 개인들은 달콤한 수익성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 대표는 웹3.0의 실체가 없다는 의견에 대해 "아직 명확한 서비스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웹3.0에 대한 열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라고 설명했다.
웹3.0은 웹1.0, 웹2.0을 거치면서 발달해왔다. 단순한 서핑 등으로 인한 컨텐츠 조회에서 시작해 모바일 인프라 보급과 더불어 이는 점점 쌍방향으로 발전했다. 웹2.0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 틱톡 등이 있다.
반면, 웹3.0은 소통방식이 달라 읽기와 쓰기에 소유가 하나 붙었다. 즉 데이터와 콘텐츠의 소유권을 사용자가 가지고 있으며, 이 소유권을 토큰으로 보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통해 토큰 이코노미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스테픈(STEPN) ,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스팀잇(steemit),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웹3.0을 블록체인, 암호화폐, 디파이, 메타버스, 다오, 거래소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웹3.0 생태계 참여자들은 개인과 기업,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 같은 환경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해 거래한다.
웹3.0은 현재 초기 단계로 기술과 금융, 개인생활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으며, 기존 플랫폼을 대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는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 인피니티를 예로 들었다. 엑시 인피니티는 돈버는게임(P2E)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세대 P2E 게임이다. 사용자는 엑시라는 캐릭터로 전투에 참여, 코인을 획득한다. 이 코인은 마켓 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250만명을 돌파했으며, 필리핀에서는 이 게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거래소의 현금화로 인해 코인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부분은 지속가능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목했다.
또 이 대표는 "웹3.0 시대의 기업들은 네이티브기업, 플랫폼기업, 서비스 강화 기업이라는 모습을 띄고 있다"며, "각자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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