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Cube Lab-II 29일 첫 사출...백두산 천지 온도 변화 및 폭발 징후 관측 역할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Step Cube Lab-II'.사진=조선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지역대학에서는 유일하게 큐브위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선대의 큐브위성 'STEP Cube Lab-I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자체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우주강국이 됐다. 이 과정에서 조선대는 큐브위성 탑재를 통해 역사적인 첫 우주 비행 성공의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조선대의 큐브위성 'STEP Cube Lab-II'는 국내 4개 대학에서 개발한 4기의 큐브위성을 실은 성능검증위성이 정상 안정화 상태가 되는 일주일 뒤인 오는 29일 가장 먼저 사출된다. 큐브위성이 궤도에 안착하면 조선대에 설치된 지상수신국을 통해 첫 교신을 진행한다.
조선대의 'STEP Cube Lab-II' 큐브위성 개발은 앞서 지난 2019년 9월 항공우주연구원 주관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시작됐다. '기술검증형' 목적 분야에 최종 선정된 오현웅 교수팀(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은 2017년 큐브위성 'STEP Cube Lab'을 개발했으며 이어 누리호에 실린 또 다른 큐브위성 'STEP Cube Lab-II'를 개발했다.
'STEP Cube Lab-II'는 6U(10×20×30㎝) 규격의 큐브위성으로, 주요 임무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징후를 비롯한 열섬현상 등 지구상의 변화 현상에 대해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관측을 수행한다.
또 한화시스템, 솔탑, 에델테크, VIEWORKS 등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영상센서, 탑재체 데이터 처리부를 비롯해 조선대 연구팀에서 개발한 태양전지판 관련 신기술들이 탑재됐다. 궤도운영을 통해 기술검증을 수행하는 것을 또다른 임무로 두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STEP Cube Lab-II'가 정상 사출돼 주 임무인 백두산 천지온도 관측을 통한 분화징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할 경우 과학적·기술적·교육적 측면에서 많은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와 함께 지역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선대의 'STEP Cube Lab-II'를 통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현웅 조선대 교수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성능검증위성의 큐브위성 사출이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더 긴장되는 단계다"며 "일주일 뒤면 조선대의 큐브위성 'STEP Cube Lab-II'가 첫 번째로 사출되는데 성공여부에 대한 많은 부담감이 앞서지만, 조선대의 큐브위성이 스타트를 잘 끊어 나머지 세 개 위성들도 모두 무사히 사출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연구팀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손민영 박사과정생은 "누리호가 발사되고 십여 분 뒤 성능검증위성까지 모두 무사히 사출됐다고 전달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다"며 "아직 저희 연구팀이 개발한 위성의 성공유무는 일주일 정도 후에 알 수 있지만, 많은 연구원들의 노고가 있었던 만큼 좋은 성과가 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