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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불출마' 파장 이재명까지 이어질까…민주, 워크숍 주목

'전해철 불출마' 파장 이재명까지 이어질까…민주, 워크숍 주목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 (행정안전부 제공)/뉴스1


'전해철 불출마' 파장 이재명까지 이어질까…민주, 워크숍 주목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족)과 재선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재선의원 간담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해철 불출마' 파장 이재명까지 이어질까…민주, 워크숍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차기 당권 유력주자로 거론되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28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 미칠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으로의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선거 패배 책임자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거세지면서 또 다른 유력주자인 홍영표 의원과 대선 후보던 이재명 의원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24일 정오까지 충남 예산군의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1박2일간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선 지난 대선·지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향후 민주당의 진로,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과 룰(rule)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제22대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 자리에 누가 출마하느냐로, 기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10여명의 전현직 의원들의 윤곽이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날(22일) 전해철 의원은 유력 주자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의 2선 후퇴 결심엔 재선 의원 그룹의 '선거 패배 책임자 불출마' 요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영표 의원과 이재명 의원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친문 인사인 홍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가까운 의원들에게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의원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워크숍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론 세대교체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당내 97그룹으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전재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여타 책임 있는 분들의 연쇄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여러 의원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국민의 요구라 생각한다"며 "가급적 책임지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야 하고 책임지는 모습으로부터 민주당이 새로운 질서와 기풍을 만들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 또한 이날 라디오에서 "전해철, 홍영표, 이재명 의원에 이인영 민주당 의원 등 상징적인 대표적 인사들에 대해 이번에 내려놔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의원들 170명 전체가 찬성, 반대를 떠나 누구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다 알고 있으니 다들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군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재명 의원의 경우 민심과 당심을 모두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출마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당의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이 훌륭한 모범을 보인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자극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 의원은 출마한다고 생각한다. 두고 봐야겠지만 이재명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