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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빨랫감 48시간내로 세탁·배송해드려요”

남궁진아 워시스왓 대표
1위 세탁서비스 ‘세탁특공대’
연 175% 성장 유니콘 떠올라
3월 의류보관 서비스도 론칭
옷장 없는 세상 만들기 속도

[fn이사람] “빨랫감 48시간내로 세탁·배송해드려요”
"옷을 사고 입고 버리는 의생활을 혁신해 옷장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23일 워시스왓 남궁진아 공동대표(사진)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1위 서비스 '세탁특공대'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탁특공대는 세탁과 옷 수선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3초 만에 끝낼 수 있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개척한 스타트업이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생활방식 등으로 최근 2년간 월 25%, 연 175% 성장하며 넥스트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궁진아·예상욱 공동대표는 지난 2015년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흔치 않은 부부 공동창업자이다. 창업 당시엔 연인이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남궁 대표는 "세탁업이 크게 낙후돼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두가 그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이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마켓이 쿠팡이 되고, 부동산이 직방이 된 것처럼 세탁소도 비대면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탁특공대 서비스 론칭에는 남궁 대표의 경험도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밤낮이나 평일과 주말 구분 없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는 일이나 세탁소 영업시간에 맞춰 옷을 맡기고 찾아오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그래서 더욱 세탁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앱 하나에 담으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사용자 주문 후 48시간 이내 수거·세탁·배송을 목표로 비대면 모바일 세탁·배송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 세탁공정을 혁신하는 데 집중,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 아직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가입자 수 70만명, 활성 사용자 수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년간의 급성장에 대해 남궁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바일 비대면 세탁시장 자체가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편리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계속 존재해 왔지만 코로나를 통해 비대면 세탁서비스 이용을 시도해 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시스왓은 이제 엔데믹 시대를 맞아 '의생활 혁신'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옷을 사고, 입고, 버리는 의생활을 혁신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위한 사전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지난 3월 론칭한 세탁특공대 '의류 보관 서비스'는 의류 관리에 최적화된 시설과 설비를 갖춘 의류 전용 보관창고에서 고객의 옷을 세탁 후 보관한다.
고객은 세탁특공대 앱 속 '내 옷장' 페이지에서 보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세탁 후 보관해 놓은 옷을 중고거래하는 신규 서비스도 빠르면 올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지금까지 쌓인 각종 의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객들이 지금 입는 옷과 입지 않는 옷들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