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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퍼펙트 스톰…'비상 시계' 돌아간다 [하반기 경제 비상등]

하반기 경제전망 '경고등'
물가 치솟고 환율은 1300원 위협
추 부총리 "복합위기 상황 직면"
기업 투자 활성화 대책 서둘러야

상반기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하반기 경제전망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7월 첫날인 지난 1일 장중 2300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 근접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달 새 0.6%p나 급등한 3.9%로 집계됐다. 정부와 국회가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하반기 복합위기 파고를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정부와 한은, 경제단체 등이 내놓은 각종 지표들이 경제 전반에 위기신호를 보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반복해서 '복합위기' 현실화를 경계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더욱 확대되고, 미국 등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인플레에 뒤이은 공황급 경기침체 조짐이다. 비상경제 체제 가동이 시급하다.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긴축발 소비·투자 위축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규제완화에 대한 신호를 기업들에 계속 보내야 한다.


금융시스템의 위기대응 능력 제고도 필요하다. 자산가격 급락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소야대 상황이긴 하지만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과세체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해야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