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단절구간 현황 /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시민 편리'를 최우선으로 앞세운 한양도성 안내 체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 한양도성 순성길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을 잃지 않고 성곽을 온전히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단절구간 내 5.2km의 안내판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단절구간'은 한양도성 성곽이 훼손돼 성벽이 남아있지 않은 곳을 말한다. 현재 한양도성 전체구간 18.6km 중 성벽이 남아있는 구간은 73.6% 수준인 13.7km 정도다. 나머지는 일제강점기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성의 일부가 훼손, 멸실, 매장돼 성벽을 볼 수 없는 단절구간이다.
서울시는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하고 20개를 추가 설치해 총 152개로 안내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제각각이었던 안내판의 크기와 디자인을 '서울시 사설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기준으로 맞추고, 문구를 '한양도성 순성길+목적지'로 통일한다.
방향이 바뀌는 곳은 안내판 수를 늘려 정보 제공 효과를 높이고 높이도 2.5m로 통일해 방문객 편의를 고려한다. 재정비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한양도성은 연간 500만 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라며 "이번 한양도성 단절구간 안내판 개선으로 많은 시민들의 순성길이 쉽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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