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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92%가 60대 이상…방대본 "고위험군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사망자 92%가 60대 이상…방대본 "고위험군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266명을 기록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지난주 일평균 7만949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0세 이상 등 고령층에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55만6433명으로 일평균 7만9490명 발생했다. 이는 전주 42만4798명, 일평균 6만685명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7월 넷째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239명으로 전주 144명 대비 66% 증가했다. 사망자는 172명으로 전주 127명 대비 35.4% 늘어났다.

젊은층에서부터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60대 이상 고위험군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7월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1만4215명→3만306명→6만906명→9만475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7월 첫째주 12.7%에서 넷째주 17%까지 확대됐다.

누적 사망률 역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 80세 이상 누적 사망률은 697.9명, 치명률 2.62%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70대가 누적 사망률 155.2명, 치명률 0.62%를 기록했고 60대가 누적사망률 41.3명, 치명률 0.15%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에서도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넷째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158명으로 전체의 91.9%를 차지했다. 그중 80세 이상이 59.3%(102명), 70대가 19.8%(34명), 60대가 12.8%(22명)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은 36.1%에 달해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 및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5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및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들의 4차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은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의료기관에서도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해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처방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