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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측 "가처분 등 법적 대응 100%· 신당 창당 가능성 0%…"

이준석측 "가처분 등 법적 대응 100%· 신당 창당 가능성 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측은 상임전국위원회가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키로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

하지만 일부에서 관측하고 있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1도 없다. 그런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니다'를 명백히 했다.

이 대표측은 비대위 출범이 '이준석 대표체제 해체'이기에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경로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5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법적대응에 나서겠으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시점에 기자회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 카드를 내 보였다.

또 이 대표는 SNS를 통해서도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며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고 조용히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 측근들도 이날 밤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 엄호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가 만든 토론배틀 출신인 임승호 전 대변인은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진행자가 "당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은 법정으로 가는 것 말고는 다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나"고 묻자 "맞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단 하나의 카드만 남았다"고 그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임 전 대변인은 "지금 상황 자체가 '이준석 대표 물러나라'고 공식 요구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어떤 다른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준석 대표도 상당기간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생각하고 있었고, 또 오랜 기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음주 중반으로 예상되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임 전 대변인은 "윤리위 징계부터 있어왔던 상황에 대한 본인의 소회를 조금 밝히고, 비대위 전환이 법적 근거가 없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본인의 논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점쳤다.

역시 토론배틀 출신인 신인규 전 부대변인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법률적인 대응은 최후의 수단이다"며 이 대표가 오죽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법적 대응은 최대한 자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를 하지만 당헌 당규를 무시하는, 지도부를 끌어내리고 해임하는 것이 선례로 남는다면 다음 지도부도 민주적으로 선출할 의미가 없지 않는가"라며 "당에서 이 잘못을 인정하고 멈추지 않는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방법밖에는 현실적으로 없지 않겠느냐"라고 기차는 법원을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당 여부에 대해 임 전 대변인, 신 전 부대변인 모두 펄쩍 뛰었다.

임 전 대변인은 "신당 창당 가능성은 1도 없다"며 "'이 대표가 신당 창당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준석 대표의 정당성을 부정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오고 있는 것같다"고 '이준석 흔들기'로 의심했다.

신 전 부대변인 역시 "신당 창당 얘기가 왜 나오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며 손사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