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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상용도시 조성 돌입…글로벌 허브 향해 '한걸음 더'

교원 강화해 공교육 혁신하고
아동·장년층 위한 교육 운영
표지판·택시 등서 영어 병기해
글로벌 기업 불편함 없도록

영어상용도시 조성 돌입…글로벌 허브 향해 '한걸음 더'
9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아홉번째)을 비롯해 교육청, 학계, 전문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영어상용도시' 조성을 위해 영어 공교육 혁신 등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시는 9일 오전 '제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글로벌 영어 상용도시의 추진전략에 대해 다양한 민관 전문가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학계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영어교육환경 및 영어소통환경 조성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영어상용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4대 전략으로 △부산형 영어 공교육 혁신 △시민 영어역량 강화 △영어상용도시 인프라와 환경 조성 △영어상용도시 공공부문 선도 등을 제시했다.

먼저 부산형 영어 공교육 혁신을 위해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영어 교원 전문성 강화 및 원어민 교사 확보·관리, 교육과정 내외 영어 교육 활성화를 꾀한다. 또 영어 동아리 운영 지원 및 국제교류 등으로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 영어역량 강화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수준별·직종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등을 활용한 어린이 영어체험 교실도 상시 운영한다.

이 외에도 지역대학 영어강의 확대, 영미 인턴십 활성화, 자원봉사 기반 장년층과 청년층 영어능통자 자원봉사단 운영 및 사회적 일자리 확대, 시민단체 등 지역 공동체 기반 영어프로그램 운영 등도 추진한다.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교육청과 협업으로 폐교 등을 활용한 권역별 글로벌빌리지 등 거점교육센터 조성, 영어교육 e플랫폼 개설 등 글로벌 학습공간 조성, 외국인학교 등 세계적 수준의 명문 외국 교육기관 유치·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업과 외국인의 경제활동, 거주 또는 관광 등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로 표지판 및 공공시설물 영문 표기화, 영어 택시 등 대중교통 영어사용환경 확충, 호텔·식당·상점 등 상용시설의 영문표기 확대, 외국어 친화 기관 인증·홍보, 외국인지원센터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공공부문에서도 상용 공문서의 영어 병기 및 영문서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영어 전용 소통창구 운영으로 상시 서비스 제공, 영어 능통 공무원 채용 확대, 시 누리집 및 SNS 등의 시정 홍보에 영문 서비스 확대, 영어재단·지역방송사 연계 영자신문과 영어방송 글로벌 미디어 정례화 등의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어 상용도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토대가 만들어질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가는 첫걸음인 만큼 해외 사업가들과 관광객들이 활동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영어 상용도시 정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도시,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자유롭게 몰려드는 도시, 외국인이 사는 데 편리하고 좋은 도시를 만들어 반드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우뚝 서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