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은 연령대별 생애주기적 특징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특성별로 다양한 피싱 수법이 시도되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센터의 금융사기 피해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분석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비정형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는 고연령층 고객의 경우 가족·지인 등을 사칭해 대포통장으로 이체를 유도하는 '메신저 피싱' 수법에 특히 취약했다.
비교적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2030 고객은 '허위 결제 문자' 또는 '택배사 사칭 문자'를 통한 해킹 앱 설치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피해 사례가 많았다.
이처럼 피해자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하여 계좌이체를 유도하거나 악성 앱설치(스미싱) 및 '피싱 웹'으로 링크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들이 성행하고 있었다. 국민은행은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보이스피싱 수법별로 피해에 취약한 성별, 연령대가 존재한다"며 "고객의 연령이나 특성에 근거한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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