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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잡히는 5G중간요금제 테이블…하반기 통신동향 출렁일까

SKT, 5만원대 24GB 이어
KT는 6만원대 30GB 출시
LGU+ 8월 중 6만원대 요금제 출시할 듯
'5G 요금 상·하향 움직임'·LTE→5G 전환'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통신사 실적 타격 가능성은 적어
하반기 5G가입자 순증 기름 부을까

윤곽 잡히는 5G중간요금제 테이블…하반기 통신동향 출렁일까
SKT, KT, LG유플러스 CI. 각사 제공

SKT 주요 5G 저·중·고가 요금제
기본 데이터 요금 온라인 전용 요금
10GB 5만5000원 3만8000원
24GB(중간·신설) 5만9000원 4만2000원
110GB 6만9000원 X
200GB X 5만2000원
(SK텔레콤)
KT 주요 5G 저·중·고가 요금제
기본 데이터 요금 온라인 전용 요금
10GB 5만5000원 3만7000원
30GB(중간·신설) 6만1000원 4만4000원
110GB 6만9000원 X
200GB X 5만5000원
(KT)
LG유플러스 주요 5G 저·중·고가 요금제
기본 데이터 요금 온라인 전용 요금
12GB 5만5000원 3만7000원
30GB+·-α(중간·예상) 6만원대(예상) 4만원대(예상)
150GB 7만5000원 5만1000원
(LG유플러스)
[파이낸셜뉴스] 24기가바이트(GB)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SKT)에 이어 KT가 30GB 중간요금제를 신고한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통신요금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고가 5G 요금제 사용자를 중심으로 중간 요금으로의 이동이 많을 것이란 예상과 4세대이동통신(LTE) 사용자의 5G 전환 등 관측이 나오면서 하반기 통신3사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SKT '24GB' KT '30GB' LGU+는 '+·-α' 유력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가 지난 5일 기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5G 요금제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KT는 30GB 제공 중간요금제를 이달 23일(일반), 내달(온라인전용) 연이어 출시한다.

SKT가 출시한 중간요금제는 24GB를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기존 저가 요금제(10GB·5만5000원)와 고가 요금제 중 가장 싼 상품(110GB·6만9000원) 사이 요금제로, 110GB 요금제 대비 1만원 싸다. 24GB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약정 또는 부가혜택이 없는 대신 일반 요금제보다 싼 온라인 요금제) 다음 구간(200GB·5만2000원)보다 1만원 싼 4만2000원에 제공한다.

KT는 SKT 중간요금보다 데이터와 가격을 각각 6GB, 2000원 더 높게 잡는 방식을 택했다. 가격은 일반 요금제 기준 6만1000원이다. 기존 KT는 4만원대 5GB, 5만원대 10GB, 6만원 후반대 110GB를 제공하고 있었다. 중간에 30GB를 6만원 초반대에 제공함으로써 고객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같은 데이터량을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선 4만4000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 구간인 200GB(5만5000원)보다 1만1000원 싸다.

5G 중간요금 출시 마지막 주자인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할 계획이다. KT가 30GB를 내놓은 만큼 LG유플러스도 30GB 안팎의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소비자들은 50GB 등 파격적인 중간 구간을 희망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행보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LG유플러스가 50GB 같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유입 효과 등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등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냥 공격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올 2·4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SKT와 KT의 ARPU는 같은 기간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중간 요금제를 30GB 안팎의 데이터량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일반 요금제 기준 저가 12GB(5만5000원)와 고가 150GB(7만5000원) 등을 제공 중이다.

■신규 요금제 효과 향방은?
통신사들은 5G 요금제 추가에 따라 기존 저량 데이터가 부족했던 사용자와 고량 데이터가 불필요했던 사용자들이 중간 구역을 찾을 수 있는 요금 상·하향을 점치면서도 LTE 평균 데이터량과 유사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LTE 사용자들의 5G 전환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SKT는 중간요금 출시 이후 본인 데이터 사용량 확인 또는 요금제 가입 혜택 문의 등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통신사 실적에 직접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만원 차이 때문에 100GB 구간에서 24~30GB 구간대로 내려올 확률보다 기존 10GB 사용자들이 4000원~6000원을 더 내고 중간 구간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서도 무제한 요금 이탈 등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5G 가입자 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전체 가입자는 올 상반기 367만1322명이 증가해 지난 6월 기준 2400만명을 돌파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올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5G 가입자가 2400만명 넘어서면서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요금제 출시와 같이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경쟁 강화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5G 시장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