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실장은 이 중사 유족 등으로부터 사건 초동수사 부실 의혹의 책임자로 지목받은 인물이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상대로 군 검찰 수사 당시 사건 은폐·무마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이 중사 유족 측은 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특검을 요구했고 지난 3월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특검은 지난 6월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확보한 뒤 전 실장을 참관인으로 불러 압수물 중 사건 관련 자료를 선별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이성용 전 공구참모총장에 이어 전 실장까지 소환하며, 수사도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식 업무에 들어간 지 81일이 된 특검은 다음 달 12일 수사를 종료한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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