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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식품 콘텐츠가 효자"…리뉴얼 후 대박난 대형마트

빅3 점포 새단장후 매출 고공행진
작년 롯데마트 12곳·이마트 28곳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실적 껑충
올해 롯데 7곳·이마트 10곳 추가
상권 맞춤 비식품 콘텐츠 육성 집중

"체험·식품 콘텐츠가 효자"…리뉴얼 후 대박난 대형마트
지난달 25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플래그십 스토어 강서점 식품 매장 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자는 체험형 공간을 늘리고 식품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3사의 리뉴얼 점포는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거두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12개 매장을 리뉴얼한 후 올해 1~8월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특화 매장이 매출을 견인하며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장 1층의 대부분 공간을 할애한 와인&위스키 전문매장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반려동물 전문숍인 '콜리올리'는 80%, 롭스플러스는 3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매장 리뉴얼의 주요 방향은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의 강화"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 전까지 모두 7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한 강서점 3일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뉴얼 오픈한 서울 방학점과 대전 유성점도 한 달만에 7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9%, 34% 증가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세상 모든 맛이 다 있다'를 메인 콘셉트로,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동선을 꾸렸다. 매장 안쪽에 있던 홈플러스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를 가장 앞에 배치해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즉석식품 구매를 위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마련한 커스텀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각종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스 라운지', 아이들을 위한 완구 체험존 '토이 어드벤처 랜드' 등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공간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콘셉트와 고객 관점에서 최적화된 동선 배치로 리뉴얼 점포의 매출 성장 및 집객 효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지난 2020년 서울 월계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8곳을 리뉴얼했고, 올해는 총 10개점을 리뉴얼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뉴얼 한 28곳의 점포 모두 리뉴얼 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이마트는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우선 신선매장을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을 준비했으며,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 공간이던 매장을 고객 관점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또 통합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 전문관을 선보였다.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앳홈 등 생활 필수품 전문점도 입점시켜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시켰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쇼핑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