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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P ‘엑시노스’ 나홀로 성장… 2분기 출하 53% 급증

모바일 AP 점유율 3% 확대
중저가형 폰 시장서 존재감
퀄컴·애플 등은 출하량 줄어

삼성 AP ‘엑시노스’ 나홀로 성장… 2분기 출하 53% 급증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애플, 퀄컴 등 주요 모바일 AP 업체들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보급형·중저가형 엑시노스만 유일하게 출하량이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제품을 제외한 엑시노스 출하량은 1·4분기 1490만대에서 2·4분기 2280만대로 53.0% 증가했다.

반면 전 세계 AP 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의 미디어텍은 같은 기간 1억1070만대에서 1억10만대로 9.6% 줄었다. 퀄컴의 AP 브랜드인 스냅드래곤은 6670만대에서 6400만대로 4.0% 감소했고, 애플은 5640만대에서 4890만대로 13.3% 줄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4분기 4.8%에서 2·4분기 7.8%로 확대됐다. 2·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미디어텍(34.1%)이나 스냅드래곤(21.8%), 애플(16.6%), 중국 Unisoc(9.0%) 등보다는 낮지만 중저가형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바일 칩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을 펼쳤다. 올해 중저가 라인업인 엑시노스 1080을 출시, 갤럭시 A53 5G, A33 5G 등에 탑재했다.
2020년 출시된 엑시노스 850 판매가 늘어난 것도 점유율 확대의 원인이다. 올해 2·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오른 갤럭시 A13 LTE는 엑시노스 85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엑시노스 1080이 탑재된 갤럭시 A53 5G,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갤럭시 S22도 10위권에 포함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