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영역마저 '당대표 충성 경쟁 레이스'로 타락시켜”
“오석준·한기정·이원석 흠결 발견 안 돼…野 꼬투리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김건희 특별법’을 오늘 발의한다고 한다. 대표가 검찰 출석 요구조차 응하지 않는 정당에서 특검을 운운하는 모습이 기이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찰 특수부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됐다. 2년 6개월이나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특검이 얼마나 무리수인지 민주당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이 특검을 운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당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함”이라며 “민주당은 사법 영역마저 당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 레이스로 타락시키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낯 뜨거운 질주로 얻어 낼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법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몸부림칠수록 당대표와 당 전체는 ‘더불어 파멸의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는 이미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마쳤다.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적 흠결이나 하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골프 회원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억지와 꼬투리만 잡는다”고도 했다.
그는 “반대 이유 역시 황당하다. 이 후보자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 관심법을 쓰며 사사건건 반대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민생은 뒷전이 된 지 오래”라며 “민생을 볼모로 한 ‘이재명 방탄’은 극렬 지지층에게는 환호받을지 모르지만 앞서 말했듯 파멸로 이르는 길뿐이다. 상식 있는 국민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정 발목 잡기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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