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원산지 증명'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국알앤에스가 강세다. 동국알앤에스는 지난 2020년 11월 호주에서 2차전지 필수 소재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ASM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2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동국알앤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5원(6.53%) 오른 40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ABC 2022(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가 열렸다. 이날 김정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 핵심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원산지 이슈를 다 커버해 배터리업체들이 생산하기 어려우니, 결국 (미국 정부가) '원산지 증명'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리튬이나 망간 등 원자재 쪽은 호주·칠레와 같은 미국과 우호적인 지역에 분포돼 있지만, 중국 자본들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과 전해액, 동박 이런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중기적으로 광물의 광산 뿐 아니라 제련 정련업체 대부분이 중국 회사들"이라며 “원자재와 음극재처럼 시간이 지나도 IRA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2027년에는 이 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부품을 50% 이상, 2029년에는 100%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희토류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제조 산업에 필수 물질이다. 동국알앤에스는 희토류 관련주로 시장에 편입돼 있다.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가 큰 가운데 호주에서 희토류 광물 채굴이 가능한 대규모 광산을 운영하는 ASM사가 작년 3월 충북 청주에 희토류 생산시설을 건립하면서 ASM과 지난해 11월 저탄소·고순도 금속정제공장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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