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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CEO, 美 금리인상으로 최악의 상황 대비 필요해

JP모간 CEO, 美 금리인상으로 최악의 상황 대비 필요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다이먼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매우 작으며 가까운 시일에 침체가 발생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로 충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0.75%p 인상을 발표하기 전에 개최됐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미 기준금리는 3~3.25%가 됐다.

다이먼은 의회의 과다한 지출이 물가상승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6조달러를 지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기대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을 “이미 흘린 우유”에 비유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칠 것을 고쳐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모든 시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다이먼 뿐만 아니라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다른 금융업체 수장들도 출석했다.

브라이언 모이너핸 BoA CEO는 미국 소비자들의 저축규모가 유지되고 있으며 임금이 오르고 부채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경제가 양호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와 금리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로부터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CEO들은 철수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모이너핸 BoA CEO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그랬듯이 철수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다이먼과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도 비슷한 답을 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진출했던 미국 은행들은 현지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자 우려를 나타내면서 안보 전문가들에게 미중 충돌 가능성 등에 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청문회에서 금융기업 총수들은 의원들로부터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라는 압박을 받았으나 대만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고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나는 모든 지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믿지만 대만만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것은 미국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