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 외관. KB금융그룹 제공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 1층 로비 모습. KB금융그룹 제공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 4층과 5층이 이어진 공간. KB금융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22일 최대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에 직접 방문했다. 프리미엄 고객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9개층 규모로 마련한 공간이다. KB국민은행, KB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와 투자,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가 한 팀으로 모여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준다.
■유명 예술품에 향기까지...오감이 즐거운 공간
유리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좋은 향기와 함께 2층까지 이어진 높은 아트월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아트월에는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상영되고 있었다. 하얀 외벽에 큼직하게 뚫린 원형 창문들로 빛이 들어와, 내부는 무겁기보다 깨끗하고 경쾌한 분위기였다.
지하 1층에는 세미나룸이, 2층에는 '더 퍼스트 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PB오피스인 6층을 제외한 3층부터 7층까지 공간은 상담실로 이용한다. 이 센터는 15개의 고객상담실과 1400여개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췄다.
한눈에 둘러보기에도 군데군데 비치된 책들과 예술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센터 2층 라운지와 4~5층 로비 한가운데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책들이 놓여 있었다. 전문 북 큐레이터가 콘셉트에 맞게 선정한 책들이다. 로비뿐 아니라 상담실에도 김환기 화백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상담실은 저마다 콘셉트가 달랐다. 어떤 상담실에는 소파도 있는가 하면 어떤 상담실은 서재처럼 꾸며져 있었다. 고객이 각자 취향에 맞는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가장 '프리미엄'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 7층에는 상담실마다 화장실과 야외 휴식 공간도 따로 있었다. 자산 관리(WM)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프라이버시인 만큼 고객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하는 데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형태의 고객 자산관리 제공할 것"
최고의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최고 전문가가 모여 고객을 관리한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
WM·연금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최재영 전무는 KB금융그룹의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 '더 퍼스트'의 의미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는 "하드웨어적인 것은 누구나 돈을 들이면 다 만들 수 있다"며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인테리어 등 외형적인 부분보다 직원 역량이나 서비스 등 가치를 봐줬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만의 강점으로 최 전무는 가장 먼저 'KB형 패밀리 오피스'를 꼽았다. 고객 본인 뿐 아니라 가족, 회사, 재단 등 통칭 '패밀리'에 모든 컨설팅을 해주는 종합 진단 서비스다. 특히 KB금융그룹의 부동산 노하우를 살려 현금자산 뿐 아니라 부동산까지 포괄한 전방위 관리를 해준다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센터는 또 은행과 증권 PB가 한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더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박진선 은행 센터장은 "다른 PB에서도 은행과 증권 협업이 있지만 이 곳은 더 잘 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목표는 해외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필란트로피'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다. '필란트로피'란 고액자산가가 인류의 발전, 사회서비스 등을 위해 조직화된 기구에 돈을 기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재옥 증권 센터장은 "KB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여기에 고객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필란트로피에서 최초이자 넘버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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