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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7차 핵실험, 몇 달 내 일어날 수 있어"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 전망에 대해 "여전히 몇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 포기에 진전이 있느냐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여러 대통령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분명히 어려운 사안"이라며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북한은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단행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를 위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왔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단계적 방식을 기반으로 한 외교를 위해 진지한 태도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대통령은 최근 제기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고 있다는 보도가 무엇을 시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에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러시아는 자체 탄약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기꺼이 무기 판매하려는 나라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탄약과 다른 종류 무기 확보를 위해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나라들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계획된 회동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두 정상이 직접 마주 앉을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이는 두 정상이 대면으로 마주해 양국 관계 등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첫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회담이 열리더라도 주요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두 나라 이해가 일치하는 일부 현안에서 일부 진전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