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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미 증시와 디커플링...뉴욕 증시 급락에도 선방

[코인브리핑] 미 증시와 디커플링...뉴욕 증시 급락에도 선방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이 선방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한 가운데 가상자산은 선방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2% 상승한 1만9444.9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8% 하락한 2789만9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선방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12% 오른 1331.40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8% 내린 190만9000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뉴욕증시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기조 등으로 금리가 올라가면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심해져서다. 하지만,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가는 등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만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7포인트(2.11%) 급락한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737.5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30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전날 대비 0.8% 떨어진 2787만8000원에 거래됐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최종 집계되면서 경기 침체에 진입했음이 확인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저점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이 높은 가상자산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상승세의 초기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27% 늘어났다.

다만,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22·극단적 공포)보다 낮아진 수치다.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워진다는 뜻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