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 10월19일 개막
이정재 감독 '헌트' 개막작 선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사진=뉴스1
이정재(왼쪽), 정우성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타’ 이정재가 영국을 달군다.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전혜정 집행위원장)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헌트’의 오프닝 갈라 티켓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일부 사이드 좌석을 제외하고 매진됐다. 영화제 측은 “영국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K콘텐츠와 글로벌 스타로 인정받는 이정재의 저력이 확인된 순간”이라고 평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오는 19일 개막해 10월 30일까지 총 12일간 진행된다. 한국영화 11편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작품까지 50여 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이정재 감독의 ‘헌트’이고 폐막작은 홍콩의 최신작인 오현휘 감독의 ‘워리어 오브 퓨쳐’이다. 런던의 랜드마크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럭스를 중심으로 시내 주요 극장 5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이정재 배우 특별전’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994년 스크린 데뷔작인 ‘젊은 남자’를 포함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하녀’ ‘신세계’ 등 28년간의 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을 영국 관객에 소개한다.
이정재는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개막작 ‘헌트’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배우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한다. 이런 이정재를 위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의 영화 비평가들의 글로 구성한 ‘이정재 배우론’을 기획해 영문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이정재 작품 외에도 한국의 최신작부터 다큐멘터리 수작이 영국 관객을 만난다. ‘비상선언’ ‘범죄도시2’ ‘오마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비롯해 ‘땅에 닿지 않는 비’ ‘성덕’ 등이 그렇다.
스타들도 함께한다. 갈라 상영으로 공개되는 ‘비상선언’의 배우 임시완, ‘오마주’의 배우 이정은이 영국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 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 오른다. 이들 배우는 영화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도 갖는다.
■ 런던비평가협회와 공동으로 ‘아시안 필름 어워드’ 신설
앞서 미국비평가협회가 아시아 태평양 시네마&TV상을 신설하고, 박은빈, 황동혁 감독, 박찬욱 감독 등을 수상자로 호명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그동안 ‘리프 어워드’를 통해 김윤석, 한지민, 류준열, 정해인 등 한국의 유수 배우들을 유럽에 알려왔다. 올해부터는 런던비평가협회와 공동으로 ‘아시안 필름 어워드’를 새롭게 출범한다. 비평가협회 소속 200여 명의 회원이 초청작을 심사해 부문별 수상작(자)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관객 참여형’ K컬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한국식품을 문화와 연계해 현지에 소개해온 영화제는 올해 서울관광재단과 손잡고 ‘서울 나잇’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또한 편의점을 극장에서 체험하는 기획, 런던 최대 규모의 셀프리지 백화점과 협력해 불닭, 비비큐(BBQ) 비비고(CJ) 등 한식을 접하는 테이스팅 이벤트도 영화제 기간 시행한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초청작 및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코로나에 이어 세계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는 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적인 현실에 매일 부딪히고 있다”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우리가 현실에서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를 통해 ‘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피하고 싶은 상상의 세계’,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을 함께 얘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는 이제 아시아영화와 함께 영국에서 다양성 문화가 아닌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영국에서 민간이 아시아영화를 아우르는 영화제의 대표성을 구축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국영화 콘텐츠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기록하는 영화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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