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은 잠재력이 충분하므로 코어고객을 잡을 콘텐츠가 될 거라 믿었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유통혁신포럼에서 강혜원 롯데마트 상무(주류부문장)는 롯데마트가 보틀벙커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라인으로 빠져나가는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들이고, 무한 가격경쟁의 고리를 끊어 줄 실마리로 와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와인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와인 수입액은 3억3000달러, 한국 돈으로 5000억원 정도이고 지난해에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강 상무는 "고객이 구매하는 액수를 기준으로 하면 와인시장은 1조5000억원이 넘어섰다고 추정한다"며 "규모와 성장성으로 볼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장이 급격히 크고 있지만, 명확하고 확실한 강자가 없다는 사실도 롯데마트가 와인에 집중한 이유 중 하나다.
강 상무는 지난해 12월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점 보틀벙커 오픈을 준비하면서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를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 상무는 "현재까지 보틀벙커 매장에 12만명이 방문했고 35만병의 와인이 팔렸다. 보틀벙커를 방문하면서 마트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 소기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며 "활발하게 진행 중인 여러 브랜드와의 설명회, 시음회 등 실험도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정은 팀장 강재웅 차장 강규민 정상희 강중모 김주영 장유하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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