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PF 2012년 37.5조에서 올상반기 112.3조
보험사PF 2012년 4.9조에서 올상반기 43.3조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의 PF 대출액이 10년새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37조5000억 원이던 PF 대출액은 올해 상반기에 112조3000억 원을 기록해 3배로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같은 기간 은행권의 PF 대출액은 24조5000억 원에서 28조3000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보험사의 PF 대출액은 4조9000억 원에서 43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PF 대출액도 2조8000억 원에서 26조7000억 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1∼2013년 PF대출 부실사태 후 은행권은 PF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았지만, 비은행권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PF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진 데 따라 사업 추진 불확실성 증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PF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보험사가 대출을 남발함으로써 문제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박 의원측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보험업계의 PF 대출이 급증해 부동산 경기하락, 금리 인상과 맞물려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확률이 높다"라며 "업계 특성상 민생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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