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칼리파 빈 알리 하르시(Khalifa bin ali Al Harthy) 오만 외교부 정무차관을 만나 양국 간 투자 및 에너지 인프라 확대, 재생에너지·그린수소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양국의 총교역액은 지난 9월 기준 44억6600만달러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 달성이 예상된다.
지난 5년간 총교역액은 2017년 29억7400만달러, 2018년 34억5000만달러, 2019년 27억9000만달러, 2021년 33억8900만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확대 추세다.
총교역량의 80%는 천연가스가 차지했다. 올해 교역 현황만 봐도 총수입액 42억900만달러 중 천연가스 수입액이 36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가별 LNG 수입 비중에서도 오만은 전체 9.6%를 차지, 4번째로 높은 LNG 공급국이다. 우리나라의 LNG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도 오만으로, 전체 수출의 44.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안 본부장은 최근 국제 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 양국 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에너지 및 인프라 중심의 양국 간 교역을 토대로 재생에너지·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오만의 두큼 정유 공장 프로젝트와 해수 담수화플랜트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오만 비전 2040' 등 오만의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에 지속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한-오만 경제공동위'를 개최해 양국 간 주요 투자성과 창출 및 에너지 협력 강화의 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날 만남에서 양 측은 2009년 중단된 이후 우리나라와 걸프협력회의(GCC)의 노력으로 지난 1월 10여년 만에 '한-GCC FTA' 협상이 재개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은 한-GCC 간 FTA 체결 시 한국과 오만 간에도 무역·투자가 확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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