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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탈선사고 재발 방지…긴급 안전권고 내려져

사조위, 선로 분기부 텅레일 파손이 사고원인
코레일에 유사구간 특별점검 지시 및 철도업계 전파

영등포역 탈선사고 재발 방지…긴급 안전권고 내려져
지난 7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긴급 안전권고는 사고조사 중 긴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사조위는 초동조사 결과 사고열차가 사고구간 진입 전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 텅레일은 붙였다 떼었다 하는 움직임으로 분기점에서 열차가 지날 길을 바꾸는 장치다.

다만, 사고열차에 4분 앞선 선행열차의 전방 감시장치(CCTV)에는 텅레일 파손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선행열차의 주행 간 장치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며 그 이전이라도 장치에 미세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사조위는 코레일에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코레일 외 철도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해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앞으로 단면 분석, 재료시험 등으로 텅레일 파손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유지관리 적정성 및 제도상 문제점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발표할 계획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