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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에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전남도, 이동제한·검출지 주변 출입통제 등 확진 준하는 선제 방역

강진만에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전남도는 15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5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지난 13일 순천만에서 흑두루미 폐사체가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된 것으로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3~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지난 11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검출 지점에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막 및 안내문을 설치하고 통제하고 있으며, 소독차량을 동원해 주변 일대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특별 관리하고,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동제한 조치했으며, 방역지역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일제검사를 신속히 완료키로 했다.

전남도는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로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예찰을 강화토록 했으며, 시·군 소독장비 160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및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고, 축산 차량·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23개소와 농장초소 40개소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순천만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면서 "축산차량과 가금농장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하고, 철새도래지를 방문한 사람은 가금농장에 방문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이번 검출지 반경 500m 이내는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15일 현재 전국 7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0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다.
야생조류의 경우 인천 1, 경기 4, 충북 2, 충남 4, 전북 6, 경북 1, 경남 2 등 7개 시·도에서 20건이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는 충북 8, 충남 1, 전북 1, 경북 2 등 4개 도에서 12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가금농장에서는 발생이 없고 야생조류는 강진만, 순천만 2건을 검사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