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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車 지게차로 강물에 버린 中남성, 네티즌 '시끌'

- 자신의 주차 공간 있는데도 하루 이상 타인 전용공간 점유
- 지게차 운전자도 함께 처벌 가능성, 네티즌 의견은 갈려

불법주차 車 지게차로 강물에 버린 中남성, 네티즌 '시끌'
지난 19일 오후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한 남성이 지게차를 이용해 차량을 강물에 버리는 모습. 중국 매체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자신의 전용 주차공간을 무단 점유했다며 지게차로 해당 차량을 강물에 던져 버린 중국의 한 남성이 처벌을 받게 됐다. 네티즌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푸젠성 푸저우 공안 당국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마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이 강물에 버려졌다는 신고였다.

조사 결과 린모씨가 지게차 운전자를 고용해 신고자인 첸모씨의 차량을 주변 강물에 던져 넣었다. 린씨는 첸씨가 자신의 전용 주차 공간에 하루 이상 차를 세워놨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매체는 첸씨도 해당 아파트 지하에 자신의 주차 공간이 따로 있었다고 전했다. 린씨는 차량을 버리면서 차 값은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목격자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펑파이신문은 변호사를 인용, 린씨가 상대방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을 수 있으며, 지게차 운전자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도 가담했기 때문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먼저 당사자 등과 협의한 뒤 실패하면 교통경찰에 신고하는 등 합법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안 당국은 현재 린씨를 형사 강제 조치했으며 지게차 운전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네티즌 의견은 엇갈렸다. 사건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지만 도덕적으론 동의한다며 린씨를 옹호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린씨의 행위가 정당화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게차 운전자가 모질어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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