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될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여부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다.
앞서 응원단은 지난 17일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1일 심의에서 안전 관리 대책 미흡을 이유로 계획서를 반려됐고, 이날 해당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서에는 전날 심의위원들이 요구했던 행사 면적 확대와 안전 관리 인력 확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무대는 동상 뒤편 육조광장쪽으로 이동, 안전 관리 인원도 기존 150여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검토가 들어갔던 전날 회의에서 가장 크게 거론된 사항은 안전사고 위험 가능성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주무대가 설치될 경우 이순신 동상 사이에 인파가 몰릴 것이며, 광장을 절반밖에 사용 못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전 관리 인원을 150명의 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원단은 이 같은 지적을 보완한 내용을 담아 제출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연다.
다만, 대표팀 경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지금 22일 안에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거리응원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풀이된다. 승인을 받지 않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경기도는 한국 대표팀 일정에 맞춰 24일, 28일, 내달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붉은악마와 함께 안전하면서도 열정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겠다. 안전하게 경기를 보면서 함께 어우러져 세계인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이자"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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