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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이태원 국조 등 논의

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이태원 국조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실 제공) 2022.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만찬 회동을 갖는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안 등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만찬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10월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및 원외당협위원장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아세안,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떠났던 동남아 순방에서의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등을 발표하며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미국 한미일 3자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을 갖기도 했다.

순방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총 4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26개 프로젝트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페인, 네덜란드와도 반도체, 원전,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최근 현안 중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에 대한 대통령과 여당 간의 의견 조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앞선 2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내년 1월7일까지 45일 간의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 합의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는 자료와 증인채택을 위한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청문회와 현장조사 등이 진행된다.

앞선 23일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에 합의했다. 하지만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당내에서 국정조사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 비대위원장, 주 원내대표 등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대검찰청을 국정조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고 야당은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는 대검은 마약부서에 한해서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정조사에 합의는 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부분이 많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이날 만찬에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태원 국정조사, 예산안 등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 일부 의원들이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