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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니클라스 퓔크루, 동점골로 탈락 위기 독일 살려
스페인, 승점 4점으로 선두 질주
독일 vs 코스타리카 승패 나뉘면 일본은 스페인전 무승부도 위험
일본은 스페인전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 16강

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클라스 퓔크루의 동점골... 독일 살렸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차군단' 독일이 기사회생했다.독일은 후반 38분 니클라스 퓔크루의 동점골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내내 스페인의 압도적인 우세로 진행되었다. 점유율 측면에서 스페인이 압도했다.

선제골도 스페인이 먼저 터트렸다. 조르디 알바의 그림같은 땅볼 패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그대로 독일의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17분의 일이었다.

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독일이 기사회생했다(연합뉴스)


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스페인은 1승 1무로 조1위를 굳건히 지켰다(연합뉴스)


독일은 2패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패색이 짙어지자, 독일은 교체카드로 희망을 찾았다. 귄도안을 빼고 사네를 투입했고, 토마스 뮐러를 빼고 퓔크루를 투입했다. 또한 클로스터만을 투입했다. 이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퓔크루가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 골로 독일은 다시금 희망을 되 찾았다. 코스타리카만 2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스페인과 일본이 무승부를 하더라도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만일, 스페인이 일본을 이겨주면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무난하게 16강에 안착하게 된다. 독일의 전력이 코스타리카보다는 낫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독일로서는 꽤 큰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아쉬워하는 일본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7 superdoo82@yna.co.kr (끝)


반대로 독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가져가면서 일본은 매우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 사실상 최악의 상황이다.

일단, 승점 4점을 확보한 스페인은 조1위를 확보하고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무승부도 위험하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일본은 스페인에게 비겨도 골 득실에 밀려 탈락한다. 독일이 1골차로 이기면 일본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혹은 코스타리카가 저력을 발휘해 독일을 이기는 이변을 만든다면 역시 일본은 스페인에게 비겨도 탈락한다. 즉,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승패가 나뉘면 일본은 스페인과 비겨도 탈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진다면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 스페인 이겨야 자력 16강 최악 상황... 독일, 스페인 상대 귀중한 무승부
환호하는 코스타리카 선수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코스타리카 케이셰르 풀레르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11.27 superdoo82@yna.co.kr (끝)

일본이 스페인과 비겨도 올라가는 경우의 수는 오직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시에만 가능하다.
양 팀이 비기면, 일본은 스페인과 비겨도 16강에 오른다.

따라서 현 상황을 종합해볼때 일본이 운이 아닌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스페인을 이겨야 한다. 코스타리카전의 예기치 않은 패배로 '우승 후보'를 꺾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된 일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