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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이 이병, 일병에게 돈 빌리고 안 갚아”...군사경찰, 수사 착수

“부사관이 이병, 일병에게 돈 빌리고 안 갚아”...군사경찰, 수사 착수
서울역을 이용하는 군 장병들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2022.4.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육군 부사관이 전입온지 얼마 안 된 이등병, 일병들에게까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제기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제11 기동사단 예하부대 소속 A하사는 지난 9월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부대는 군사경찰을 통해 A하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러한 사연은 해당 부대에서 복무중인 장병 B씨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을 “제11 기동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병사”라고 소개하며 “이곳은 완전 용사(병사)의 인권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A간부가 용사와 간부들에게 돈을 적게는 몇 십 많게는 몇 백 단위로 대놓고 빌려 달라고 한다”며 “돈을 빌리는 사유는 잘 모르지만 같은 중대원들을 비롯하여 타 중대 용사들에게도 돈을 빌리는 아주 몰상식한 간부”라고 폭로했다.

B씨는 이어 “온 지 얼마 안된 이등병, 일병들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중”이라며 “군대는 수직적 계급 관계이기 때문에 쉽사리 달란 말도 못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돈을 쉽사리 빌려준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잘못은 있지만 군대라는 수직적 관계에서 강압성이라는 것을 고려해, 해당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A하사가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리고 미변제한 것을 식별했다”며 “군사경찰 조사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장병 교육과 다양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