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총 6116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 두 곳이 잇따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몇 가구를 제외하면 100% 가점제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지만,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둔촌주공·장위자이 다음주 청약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29㎡ 10가구,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9㎡ 5억2340만원, 39㎡ 7억1520만원, 49㎡ 8억8100만원, 59㎡ 10억6250만원, 84㎡ 13억2040만원이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송파구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최근 실거래가 대비 전용 84㎡ 기준 6억원 이상 저렴하다"며 "잠실이 선호되는 입지이긴 하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도 다음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49㎡ 122가구, 59㎡ 266가구, 72㎡ 354가구, 84㎡ 573가구, 97㎡ 15가구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49㎡ 6억9430만원, 59㎡ 7억9840만원, 72㎡ 8억9910만원, 84㎡ 10억2350만원, 97㎡ 11억9830만원이다.
진태인 팀장은 "장위자이레디언트의 분양가는 인근 북서울꿈의숲 신축 아파트 최근 매매가보다는 10%가량 비싸지만, 신이문역(수도권전철 1호선) 래미안아트리치에 비해서는 많게는 1억원 가량 저렴하다"며 "분양으로 시세차익을 노릴 정도는 아니지만 수긍 가능한 금액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들어 서울 당첨 커트라인 낮아져
두 단지는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규제돼 전용 85㎡ 이하 물량의 경우 100% 가점제를 통해 공급된다.
장위자이레디언트의 전용 97㎡ 15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가점제 물량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투기과열지구 중소형 평형에도 추첨제를 적용하는 청약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이르면 올해 연말 시행을 목표로 아직 담금질 중에 있다. 내달 초 시행되는 두 단지 청약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하락장으로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던 지난해와는 사정이 달라 청약가점이 낮은 접수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중랑구 리버센SKVIEW롯데캐슬 전용 84㎡C타입에서는 18점의 청약 가점으로 당첨된 수요자가 등장했다.
18점은 20살부터 청약통장을 가입했다고 가정할 시 30대 초반 미혼자도 확보할 수 있는 점수다.
진태인 팀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가 12억원으로 상향돼 청약 문턱이 조금 낮아졌다"며 "당첨 안정권이 둔촌주공은 60점 중반대, 장위자이는 40점 후반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둔촌주공 전용 84㎡는 중도금 보증 범위를 넘기 때문에 당첨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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