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랙아웃 사태 조사결과
"3사, 한달내 조치계획 보고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발생한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와 관련해 SK주식회사 C&C, 카카오, 네이버 등 3사에 1개월 이내로 주요 사고원인을 개선하고 향후 조치계획을 보고토록 했다.
정부는 3사가 제출한 개선 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과 '재난예방-대비-대응-복구 전(全) 단계별 재난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전문가 및 사업자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 1·4분기 중 디지털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서비스 장애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SK C&C, 카카오 등 3사에 1개월 이내에 조치계획 등을 수립해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에 보고토록 행정지도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11시45분에 완전 진화(소방청 확인시간 기준)가 됐지만 화재진압과 건물 전력차단 등의 사유로 카카오와 네이버 등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입주기업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는 10월 19일 오전 5시쯤 전력공급을 정상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주요 서비스 핵심기능을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일부 서버를 이전하는 등 추가 조치를 통해 10월 20일 오후 11시쯤 정상화됐다. 장애복구에 127시간33분이 소요된 셈이다. 네이버는 일부 기능 오류가 발생했으며, 주요 서비스 및 기능 대부분은 약 20분~12시간 내 정상화됐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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