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디지털경제 장관회의 참석해
'뉴욕구상·韓디지털전략' 소개
주요국, 국제기구와 상호협력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OECD 디지털 경제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뉴욕 구상'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 개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디지털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활동을 펼쳤다. 이번 회의에선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디지털 정책 현안과 방향성을 담은 'OECD 디지털 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과기정통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OECD 주요국에 윤 대통령이 발표한 '뉴욕 구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등을 소개했다.
뉴욕 구상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제시한 미래 디지털 정책 방향성을 담은 방안이다. 디지털 혁신이 자유, 연대,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은 뉴욕 구상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수립·발표한 전략이다.
강 실장은 지난 13일 '포용적연결성 포럼' 기조연설에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디지털 자유·인권·연대 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다음날 '인간중심 및 권리지향적 디지털 변혁'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토의, '디지털 시대의 권리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디지털 시대를 위한 권리'와 관련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페인, 유럽연합(EU), OECD 등 주요국, 국제기구 정책 담당자와의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디지털 혁신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으로 제안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강 실장은 "이번 OECD 디지털경제 장관회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며 "한국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우리와 같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중요시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사람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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