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힐’ 기술이전은 ‘사백신 주권’ 확보 의미
생산 유발 효과 뛰어나 국익에 도움
[파이낸셜뉴스] "기술이전을 통해 탄생하는 코비힐은 한국형 사백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백신 코비힐 기술이전이 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이상래 아주첨단의료바이오연구원 교수(원장,
사진)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7월부터 코비힐 기술이전 전 과정의 검증을 맡아 기술문서, 밸리데이션, 생산공정 검증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수동 교수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함께 한국형 백신 코비힐 기술연구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이 교수는 “백신 생산기지에서 추마코프와 국내 연구팀의 기술이전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완벽한 성공을 위해 양 국가의 실험 기자재 차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하나씩 검증하며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비힐은 사백신 방식으로 부작용이 매우 적고, 델타 및 오미크론과 변이주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취급하기 어려운 열대지역 국가나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저개발 국가 등에서 부스터샷으로 활용성이 클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코비힐의 생산과 글로벌 판매를 위해서는 △SARS-CoV-2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불활성화(β-Propiolactone) △바이러스 정제 △첨가제 추가 △충진 등 각 단계별 공정 과정이 남아있다.
아주첨단의료바이오연구원 측은 "코비힐은 이미 생산 과정이 완벽히 검증돼 나머지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코비힐의 기술이전은 한국 사백신 기술을 퀀텀점프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는 해석이다. 단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생산을 넘어 국내 바이오 분야의 생산 유발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추마코프 연구소의 백신 제조 기술은 이미 소아마비 백신에서 검증된 바와 같이 안전성과 효능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라며 “특히 사백신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기술의 확보는 국익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사백신 백신 개발 분야의 초석을 쌓게 됨과 동시에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매우 다양한 분야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가능해지게 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비힐은 한·러 합작법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 코스닥 상장기업 지더블유바이텍, 에스엔티제네틱스,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다자간 협력으로 기술이전이 진행 중이다. 최근엔 지더블유바이텍이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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