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헬스케어 비중 높아 선방
올해 주가 반토막 난 세일즈포스
현재보다 49.8% 상승 여력 분석
월트디즈니, 매수 의견 비중 78%
애플 "혁신의 해" 최선호주 꼽아
웰스파고·유나이티드헬스도 호평
올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가운데 내년 상승 여력이 높은 다우지수 편입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세일즈포스, 월트디즈니, 애플 등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9.72%(22일 기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0.31%, 33.8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과다.
다우지수가 연간 수익률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앞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 올해는 다우지수 수익률이 S&P500지수 수익률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1959년 이후 60년 만에 최대로 격차를 벌렸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대형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한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하나다. 올해 급락한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올해 상승한 에너지·헬스케어 비중이 높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 중 지수 상승을 이끈 종목은 제약사 머크(44.71%), 에너지회사 셰브론(44.29%), 금융사 트래블러스 컴퍼니(20.19%), 제약사 암젠(17.01%),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14.75%) 등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내년 주목할 만한 다우지수 편입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격 평균치 대비 상승여력이 높은 순이다.
내년 가장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1위는 세일즈포스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72%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슬랙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 등 핵심 인력 이탈과 우울한 실적 전망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 들어 반토막(-49.43%)이 났다.
하지만 마크 베니오프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성공, 제품과 기술의 위대함, 핵심 가치에 따른 운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를 감안하면 세일즈포스 주가는 현재보다 49.8% 상승 여력이 있다.
2위는 월트디즈니로 평균 목표주가 대비 37%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초 월트디즈니에 복귀한 전설적인 CEO 밥 아이거는 취임 후 디즈니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채용 동결 방침을 이어가고 확장에 주력했던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 방향도 수익성 위주로 방향을 틀겠다고 선언했다. 월트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비중은 78%에 달한다.
3위는 애플이다. 최근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내년에 애플이 혁신적인 한 해를 맞을 것이라면서 최선호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은 28%다.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비중은 61.9%다. 아미트 다리야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내년 1·4분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광고 사업이 가시화되고 애플페이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는 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웰스파고, 비자,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 시스코시스템즈,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인텔 등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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