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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아마존, 韓스타트업 기술로 IDC 효율성 높여

포인투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케이블 솔루션 납품
전력소비와 가격은 낮추고 전송거리는 5배 늘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빅테크 아마존이 한국 스타트업 기술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빅테크 아마존, 韓스타트업 기술로 IDC 효율성 높여
[포인투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속 통신솔루션 전문업체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자사의 네트워크 케이블 솔루션을 미국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1위 업체 몰렉스에 수출했다. 몰렉스는 포인투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납품할 예정이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2014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5세대(5G) 및 6G 네트워크 통신, 차세대 케이블 네트워크 통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제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 측은 “급증하는 트래픽으로 인해 테이터센터 네트워크 속도는 400Gbps로 고속화됐지만 기존 네트워크 솔루션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여러 한계가 있었다”며 “구리선의 경우 전송거리가 1.5m를 넘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광케이블의 경우는 구리선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전송 거리도 길지만 가격이 5배 이상 비싼 것은 물론 전력 소비도 매우 높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큰 고민거리였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기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케이블은 10Gbps에서 100Gbps 수준의 속도를 지원한다. 반면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솔루션은 네트워크 케이블 무게·부피는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전송거리는 최대 5배 이상 연장되도록 만들었다.
전력소비 역시 기존 광케이블 제품에 비해 70% 가까이 줄였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자사 네트워크 케이블 솔루션 활용 분야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포인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네트워크 케이블 솔루션 활용 분야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차 등 통신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성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라며 “이 기술이 전기차에 쓰일 경우 금속성 케이블 사용으로 인해 늘어나는 자동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케이블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단점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