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연장안 합의했지만
1월 임시국회 추가 개회 두고는 입장 차 여전
"이재명 방탄 안돼" VS "일몰법 처리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간 연장에 합의했지만, 1월 임시국회 개회는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방탄용이라며 1월 임시국회 개회를 거부하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몰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해야 한다며 충돌이 예상된다.
여야는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후 7일에 만료되는 특위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6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월 임시국회 추가 개회를 놓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또 다시 정쟁의 불씨가 남게 됐다.
야당인 민주당이 지난해 일몰됐던 일몰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개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의원의 방탄을 위한 수단이라며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와 법사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과 일몰법안은 수두룩하고, 정부여당이 요구한 정부조직법과 공공기관 임기일치법, 국조특위와 정개특위 가동 등 산적한 안건을 처리하려면 국회가 분초를 쪼개 쉼없이 움직여야 한다"며 1월 임시국회 개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웅래 의원 방탄, 사법리스크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그냥 임시국회를 한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여러차례 얘기했다. 민주당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최소한 회기가 아닐 때, 노 의원이 사법심사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든 다음에 임시국회를 해야만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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