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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부지, 자급자족 인프라 조성... 서북권 발전 이끄는 핵심거점으로 키울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市, 직·주·락 시티 조성계획 발표
미래형 융합복도시 모델 제시

"서울혁신파크 부지, 자급자족 인프라 조성... 서북권 발전 이끄는 핵심거점으로 키울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신(新) 경제·생활·문화거점으로 통합 개발해,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평구 불광역 바로 옆에는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엄청난 규모의 부지가 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인데, 시유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립보건원 이전 이후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 서북권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서울시가 해당 부지를 전격 매입했다. 그러나 당초 목적과 달리 지난 10여 년간 일부 단체와 특정 목적을 위해 폐쇄적으로 활용되면서 지역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사진)은 8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의미에 대해 "은평구는 주거가 밀집돼 있음에 반해 상업·문화 등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 지역밀착 산업이 부재하다"며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2024년 GTX-A 개통, 불광역 주변 대규모 재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서북권의 발전을 견인할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소비·문화 활동이 모인 자생적 경제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동 코엑스와 맞먹는 연면적 약 48만㎡ 규모의 시설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등 일·삶·쉼이 얽혀있는 직·주·락의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이는 서울혁신파크를 시민 모두에게 돌려주고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과도 일치한다.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홍 기획관은 "지역 경제를 선도할 업무공간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된 취·창업 기반시설, 변화하는 가족 형태를 수용하는 미래형 주거기능, 세대를 아우르는 상업·문화 복합공간으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도시공간 복합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분야 육성을 위해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규모(약 15만㎡)의 특화업무공간을 조성해 뉴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와 서울시 최대 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 및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세대공존형 공공주택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1인가구, 신혼부부, 어르신 가구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그는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소비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또 다른 융복합도시'를 만들 예정"이라며 "다양한 절차를 압축적으로 운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차량은 지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상부는 걷기 좋은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